본문 바로가기

스피치 & 프레젠테이션/실제 스피치 분석

스피치 분석 5. 세바시 -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공동저자 박상미 교수

 

영상을 먼저 한 번 쭉 보시고, 분석을 보세요!

 

 

동영상 출처 : YouTube  <세바시 강연 Sebasi Talk> 

 

스피치 분석

 

청중 분석

 

 - 잊혀지지 않는 마음의 상처가 있는 사람들

 -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마음이 공허한 사람들

 

 

핵심 메시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현재에 충실한 삶을 살기 위해서 '의미 치료(로고테라피)' 방법을 시도해보자.

 

 

 

스피치 개요

 

Opening 오프닝)

 

 * 흥미로운 에피소드로 시작

 

  <남자친구와 친구가 바람 핀 이야기>

 

  남자친구와 나와 친구 셋이서 정말 친했는데, 남자친구가 그 친구와 바람을 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남자친구는 이별을 선언했고, 나는 분노에 가득 찼다.

 

  분노는 사실 나를 향한 분노였다.

 

  "나는 열등한 사람이야", "나는 못난 사람이야" 라는 생각으로 계속해서 망가져만 갔다.

 

  어느 날 쇼윈도 앞에서 화려한 마네킹과 비교되는 나를 보고 정신을 차리게 됐다.

 

 

 * 오프닝 - 본론 연결 멘트 (명언 + 에피소드에 명언을 적용)

 

"분노하며 원한을 품는 것은 내가 독을 마시고 상대가 죽기를 바라는 것과 같다"

미국 작가 맥고트 말라키가 한 말입니다.

 

그들은 잘 살고 있는데, 나에게 상처를 준 그 사람들은 잘 살고 있는데, 저는 스스로 독약을 원샷하고 그들이 잘 되지 않기를, 그들 또한 나처럼 불행하기를 바라는 삶을 살고 있더라고요. 결국 죽어가는 건, 분노에 갇혀서 죽어가는 건 저 자신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Body 본론) 

 

 ▶ 분노는 '나 답게', '의미 있게' 현재를 사는 것을 방해한다. 

 

  - 분노는 우리를 과거의 덫에 갇히게 만든다. 

 

  - 해결할 수 없는 상대에 대한 분노는 나 자신에 대한 분노로 옮겨와 자존감을 깎아내리고, 현재에 대한 판단력을 마비시킨다.

 

 

 ▶ 그럼, 분노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억지로 '분노에서 벗어나야지', '(나에게 실수한 그들을) 용서해야지' 하다보면 더 벗어나지 못한다.

 

  - 대신, 인간은 누구나 실수하는 불완전한 존재라는 것을 인정하고, 내가 '분노'한 일도 그냥 하나의 교통사고라고 생각하자.

  - 그리고 그 일에 분노하며 불행해지지 않고, '오늘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오늘 하루를 충실하게 살자.

  - 그러다보면 언젠가 분노는 잊혀지게 된다. 

 

 

 ▶ 나에게 잘못한 그들은 잘 살고, 나는 망가지는 현실이 너무 억울하다면?

 

  - 오히려 그들을 신경쓰면서 그들에 대한 원망과 미움의 감정으로 내가 망가진다면 그들에게 좋은 일 해주는 것이다.

 

  - 가장 가성비 높은 복수가 오히려 '오늘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 Episode <전 남자친구한테 전화 온 이야기>

 

   => "너가 잘 될 줄 모르고, 상처주고 함부로 말한 것 미안하다" 고 연락이 왔다.

 

   => "너는 몰랐어? 나는 알았어" 라고 말하고 끊었다.

 

   => '내가 정말 분노를 잊고 현재의 삶에 충실하게 잘 살고 있었구나' 하고 감격했다.

 

 

 ▶ 그래도 잊혀지지 않는 분노가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반대로 내가 실수한 사람들, 그리고 나를 용서해 준 사람들을 떠올려보고, 그 용서로 인해 내가 얻은 행복과 감사함을 생각해보자.

 

  - 나 또한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줬지만, 그들의 용서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 Episode <문방구 아주머니 이야기>

 

   => 대학생 시절, 책 살 돈이 없어서 학교 앞 문방구에서 외상으로 많은 책을 복사하고서는 돈을 내지 않았다.

 

   => '갚아야지' 생각하면서도 자신을 속이고 학교를 그대로 떠났다.

 

   => 10년 후 모교에 외래교수가 되어 강의를 나가서, 아주머니를 찾아갔다.

 

   => 밥을 사드리고 용서를 빌며 돈 봉투를 드렸으나, "받을 생각이 없었어. 책 좋아하는 지방 여학생. 온종일 알바하면서 겨우 수업 들어가는 그 여학생한테 내가 복사 하나쯤 해줘도 된다고 생각했어. 장부에 쓰지도 않았다. 이 돈은 너처럼 힘든 학생 한 명을 만나면 그 아이에게 전해주라" 라고 말하셨다.

 

  - '용서'와 '베풀기'는 1:1 호환 관계가 아닌 것 같다. 

 

  - 누군가에게 용서를 받았다면 그들의 용서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고, 나는 그럼 또 어떤 사람에게 그 사람처럼 베풀며 살 수 있을지, 어떻게 베풀며 살 수 있을지를 고민해보자. 

 

 

 ▶ 무엇을, 어떻게, 누구에게 베풀어야 할까? (삶의 의미를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 빅터 프랭클의 '의미 치료(로고테라피)'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 '의미 치료'는 스스로의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게 안내해주는 치료이다.

 

  - 나의 20대는 죽고 싶을 만큼 정말 불행했지만, '의미 치료'를 통해 삶의 의미를 찾고 현재에 충실한 삶을 살 수 있었다.

 

 

 ▶ 삶의 의미를 찾기는 커녕, 지금 너무 공허하고 우울하다면?

 

  - 니체가 이런 말을 했다. "나를 죽이지 못한 것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들 것이다."

 

  - 무의미함, 공허함, 무기력함도 우리가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 이때 많은 고민을 할수록 우리는 더욱 삶의 의미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 그럼 삶의 의미를 찾는 방법은 무엇인가?

 

  - 의미 치료 3가지 방법을 따라해보자.

 

  1) 무엇인가를 창조하거나 어떤 일을 함으로써 삶의 의미를 찾기.
  =>나는 세상에 어떤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

 

  2) 어떤 일을 경험하거나 어떤 사람을 만남으로써 삶의 의미를 찾기.
  =>나는 누구에게 어떤 존재가 되고 싶은가에 대한 고민.

 

  3) 피할 수 없는 시련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취해보기.


  - 이 3가지 질문에 대답해보면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고 행복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Closing 클로징)

 

 마무리 멘트

 

 "여러분, 오늘 이 세가지 질문에 대답하면서 우리는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고, 나의 행복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겁니다. 오늘 의미 있는 이 시간을 함께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간단한 리뷰

 

우선 정말 좋은 내용의 강연이었습니다.

 

누군가에게 배신을 당했거나, 누군가로부터 심하게 마음의 상처를 입었어서 힘든 분들이라면 꼭 한 번 이 강연을 봤으면 좋겠네요ㅜㅜ

 

박상미 교수님처럼 아주 큰 상처가 아니더라도, 누군가의 작은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상처를 입은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박상미 교수님은 이럴 때일수록 더욱 '오늘의 나는 어떤 삶을 살까'라는 고민에 집중하다보면 어느새 상처들이 씻겨져 나간다고 합니다.

 

스스로 자존감을 갉아먹고 망가지면서 그들이 좋아할 일을 만들어 주지 말고, 우리의 현재 삶에 집중하면서 더욱 가치 있는 삶을 살아보면 어떨까요?

 

 

 

좋았던 부분

 

1. 처음부터 끝까지 미소를 잃지 않는 스피커

 

이미지 출처 : YouTube <세바시 강연 Sebasi Talk>

 

박상미 교수님은 처음부터 끝까지 웃는 표정으로 이야기 하십니다.

 

심지어는 힘들었던 이야기를 할 때에도 가벼운 미소를 띠고 계시죠.

 

긍정적인 삶의 변화를 주제로 한 스피치인 만큼 이런 미소가 더욱 강력한 효과를 보는 것 같네요!

 

'미소의 힘'은 이전 포스팅에서도 말했었죠.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라는 말이 있을 만큼, 미소는 청중들로 하여금 스피커에게 감정적으로 호의적이게 만들 수 있습니다. 

 

물론! 내용에 맞지 않게 싱글벙글 웃어야 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가벼운 미소를 띠며 말하는 게 (+)가 되면 됐지, 절대 (-)가 될 가능성은 없죠.

 

그럼 이왕이면 미소를 띠는 게 낫겠죠?

 

 

 

2. 스토리텔링으로 오프닝

 

'조용민 구글 매니저님' 세바시 강연에서도 이런 오프닝이 있었죠.

 

▼ 참고

실제 스피치 분석 1. 세바시 - 구글 조용민 매니저님

 

실제 스피치 분석 1. 세바시 - 구글 조용민 매니저님

영상을 먼저 한 번 쭉 보시고, 분석을 보세요! 동영상 출처 : YouTube <세바시 강연 Sebasi Talk> 스피치 분석 청중 분석 : 마케터 / 마케팅 관련 일을 하는 사람들 / 자기 PR을 해야 하는 사람들 핵심 메��

royalroadspeech.tistory.com

마찬가지로 박상미 교수님도 <대학시절 남친이 바람핀 썰>이라는 흥미로운 이야기로 스피치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이처럼 '스피치 주제와 관련된 흥미롭고 재밌는 썰'로 시작하는 건 정말 좋은 오프닝 중 하나입니다!!

 

 

 

3. 연기하는 스피치 (""가 있는 스토리텔링)

 

<전남친이 다시 전화 온 썰>을 풀어줄 때, 이렇게 말하십니다.

 

제가 잠시 목소리를 건조하게 가다듬고 이렇게 물었어요. "왜 전화했어?". "요즘 니가 쓴 책들도 다 찾아 읽었고, 니가 나오는 방송도 다 봤고, 세상을 바꾸는 15분도 전부 다 들었어. 사과하고 싶어서. 오랫동안 죄책감이 들더라. 니가 이렇게 잘 될 줄 모르고, 상처주고 말 함부로 한 거 미안하다." 이러는 거에요. 저에게는 빨간 밑줄이 하나 그어졌습니다. "니가 이렇게 잘 될 줄 모르고"

 

이걸 이렇게 말했다면 어떨까요?

 

제가 잠시 목소리를 건조하게 가다듬고 이렇게 왜 전화했냐고 물었어요. 그랬더니 요즘 제가 쓴 책들도 다 찾아 읽었고, 제가 나오는 방송도 다 봤고, 세상을 바꾸는 15분도 전부 다 들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사과하고 싶어서. 오랫동안 죄책감이 들었대요. 제가 이렇게 잘 될 줄 모르고, 상처주고 말 함부로 한 거 미안하다고 하는 거에요. 저에게는 빨간 밑줄이 하나 그어졌습니다. "니가 이렇게 잘 될 줄 모르고"

 

어떤 방식이 더 잘 와닿으시나요?

 

당연히 전자일겁니다. 

 

이렇게 ""를 사용해서 1인칭 시점으로 '연기'해주는 것은 훨씬 더 생동감 넘치고 재밌는 스피치를 만들 수 있습니다!!

 

 

 

아쉬웠던 부분

 

1. 하나의 핵심메시지가 명확하지 않음

 

강연의 내용은 너무 좋은 내용이었지만, 그 내용이 하나의 명확한 핵심메시지로 수렴하지는 못한 것 같았습니다.

 

직접 수기로 대본도 전부 쓰고, 10번 넘게 영상을 보고 10시간 넘게 스피치를 분석했지만, 하나의 메시지만을 찾기는 힘들었습니다ㅜㅜ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흐름을 잡아보고 스피치 개요를 정리해봤지만, 아주 명확하고 논리적인 구조로 보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ㅜㅜ

 

첫 부분에서는 '분노를 잊고 현재에 충실한 삶을 살자'로 시작했지만, 중간에는 '내가 용서를 받은 일에 감사하고 다른 사람에게 베풀어보자'로 바뀌기도 하고, 마지막에는 '의미 치료의 세 가지 방법'으로 또 바뀌기도 합니다.

 

어떻게든 연관시켜 생각해보면 제가 적어놓은 '핵심메시지'처럼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현재에 충실한 삶을 살기 위해서 '의미 치료(로고테라피)' 방법을 시도해보자." 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메시지가 너무 많이 들어있는 강연이라는 생각이 듭니다ㅜ

 

(책을 기반으로 하는 '북토크'여서 책의 내용을 15분 안에 풀어내려고 하다보니 다소 많은 메시지가 들어간 스피치가 된 것이 아닐까 합니다!!)

 

 

 

2. 다소 짧은 클로징

 

구조가 명확한 스피치가 아니다보니, 제가 어디서부터를 '클로징'이라고 구분해야 할지 조금 모호했습니다.

 

아무래도 '의미 치료의 3가지 방법'은 클로징으로 말하기에는 조금 길다보니, 마지막 한 문장을 클로징으로 봤는데요.

 

그렇게 보면 클로징이 조금 짧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물론, 짧아도 충분히 여운을 주고 감동을 준다면 상관이 없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인삿말' 정도인 것 같아서 조금 아쉬웠네요ㅜ

 

메시지도 조금 많고 복잡하기 때문에 클로징에서 이를 간단하게 요약해주고, 조금 더 실천할 수 있도록 고무시켜줬다면 더 좋은 스피치가 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아쉬웠던 부분도 물론 있었던 강연이었지만, 10번을 들으면서 정말 많이 배울 수 있는 좋은 내용의 강연이었습니다! 저번 포스팅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아쉬웠다고 말씀드린 부분은 절대 교수님을 비판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이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는 점 꼭 알아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