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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치 & 프레젠테이션/실제 스피치 분석

실제 스피치 분석 1. 세바시 - 구글 조용민 매니저님

 

 

영상을 먼저 한 번 쭉 보시고, 분석을 보세요!

 

 

동영상 출처 : YouTube <세바시 강연 Sebasi Talk>

 


스피치 분석

 

청중 분석 : 마케터 / 마케팅 관련 일을 하는 사람들 / 자기 PR을 해야 하는 사람들

 

핵심 메시지 : 성공적인 마케팅 캠페인을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에 대한 마케터들의 '진심어린 고민'이 필요하다.

 

스피치 개요

 

Opening 오프닝)

 

 첫 극장 데이트 경험 : 어떻게 하면 데이트 상대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함.

 

 *오프닝 - 본론 연결 멘트 

 

 "여기 오신 분들 중 '나는 정말 지독한 사랑을 해봤다' 하시는 분들 있나요? 그렇죠. 다들 지독한 사랑을 해보셨잖아요. 지독한 사랑을 했고요. 그런데 극장 예매는 이렇게 안 했어요. 그쵸? 이게 우리 마케팅 필드에서 요즘 벌어지고 있는 일들입니다. 소비자에 대해 되게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실제 마케팅 캠페인은 그 진정성을 못 담는 것들이 되게 많아요."

 

 

Body 본론) 

 

 1. 마케터들이 고민해야 할 것들이 정말 다양함. 컨텐츠 자체에 대한 고민부터 이를 어떻게 '딜리버리'해야할까 까지 고민해야 되는 시대가 왔다. 

 

 Episode 1. 항공사 마케팅 이야기

 - 두 항공사 마케팅 비교 : 같은 내용이지만 '컨텐츠 딜리버리'가 다름.

 - 재밌는 컨텐츠 제작 + 실제 라이브 쇼 = 고객들에 대한 진심어린 고민에서 나오는 것.

 

 

 2. 마케터분들이 크리에이티브(창의성)에 대한 고민을 함에 있어서 그곳에서 더 확장해서 IT기술적인 측면까지 열어둬야 한다. 그 중에서도 '데이터 마케팅', 또 그 중에서도 '5G 시대의 도래'에 집중해야 한다.

 

 - Why?

  - 5G 시대에는 디바이스들이 고도화됨(스마트폰은 더 이상 통화를 위한 디바이스가 아님)

  - 5G 시대에 강화되는 IoT(사물인터넷)는 마케터들이 소비자에 대한 더 많은 공부를 할 수 있게 해줌

     Ex. 평형 맞추기 4G vs 5G (5G의 커뮤니케이션 속도 훨씬 빠름)

  - 더욱 더 고도화된 personalized marketing이 가능해짐

 

 

 3. 이런 데이터와 기술을 적용하기 전에 출발점은 반드시 '마케터의 고민'이어야 한다. 그리고 이 고민은 소비자를 향해 있어야 한다.

 

 Episode 2. 오레오 쿠키 일식 마케팅 캠페인

 - 마케터들이 고민에 고민을 이어가다가 '일식이 일어나는 날에는 오레오' 까지 도달함.

 - 더 나아가 전광판에 오레오를 사서 정확하게 맞춰 영상을 올리면 프로모션 코드를 줌.

 - 기술들의 기저에는 '마케팅팀의 크레이티브한 고민'이 있었다.

 

 Episode 3. 사진 드래그하는 항공권 팝업 광고

 - 기술도 좋지만 모든 것은 "방탄소년단 ARMY분들이 (따로 항공권을 찾아보느라) 불편하지 않을까?" 에 대한 고민에서 부터 시작했다. 

 

 

Closing 클로징)

 

 LA 병원 대장 내시경 경험 : 한국인이 오면 한국 노래, 중국인이 오면 중국 노래, 유럽인이 오면 유럽 노래를 틀어줌. 이에 대해서 매우 감동을 받음

 

 => 기억에 남는 마케팅을 하고 싶다면, 고객에 대해 진정성 있는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하는 게 중요하다. 

 


다른 사람들이 스피치를 어떻게 했는가를 그저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 분들은 이 스피치를 준비하기 위해서 '어떠한 고민 과정을 거쳤는가'를 살펴보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오늘부터 다양한 분들의 스피치 영상을 분석하면서, 이 분들은 어떠한 과정을 거쳐서 스피치를 준비했는지를 살펴보는 컨텐츠를 올리겠습니다.

 

 

 

우선, 조용민님의 스피치는 저도 처음 보면서 15분간 굉장히 몰입해서 봤습니다.

 

그만큼 정말 너무 깔끔한 스피치라는 뜻이겠죠?

 

그럼 조용민님의 이 스피치에서 돋보이는 부분들을 살펴보겠습니다.

 

 

 

1. 매력적인 오프닝

 

 오프닝을 자신만의 경험담으로 열었습니다. 그것도 누구나 흥미를 가질 만한 '연애' 이야기로 말이죠. 저도 처음 이 영상을 보면서 조용민님이 누군지도 모르고 무슨 이야기를 할 것인지도 몰랐지만, 일단 이 재미난 에피소드에 빠져서 첫 3~4분을 보게 됐습니다.

 

 하지만, 에피소드가 그저 그런 식상한 이야기라면 오히려 흥미가 떨어졌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소개팅 상대의 앞좌석과 뒷자석까지 예매를 한다는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청중의 흥미를 유발하고 집중시킬 수 있었겠죠. 이처럼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오프닝을 여는 것은 굉장히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입니다.

 

 또한, 이 오프닝을 본론과 정말 잘 엮었습니다. 이렇게 데이트를 하면서 상대방에 대해 진정성 있게 고민해야 하는데 대부분이 그렇지 못하다고 말하면서, 이게 마케팅 필드의 현실이라고 얘기했죠. 그렇게 마케팅 필드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이야기로 정말 자연스럽게 넘어간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렇게 오프닝에서 에피소드를 사용하게 되면 '본론과의 연결 고리'를 반드시 고민하시는 게 좋습니다.

 

 

 

2. 청중 분석

 

 조용민님은 청중을 최소 '마케터', 그리고 더 나아가면 '마케팅 관련 일을 하는 사람들''자기 PR(셀프 마케팅)을 해야 하는 사람들'로 설정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스피치에서도 계속 "여러분들이 마케팅을 할 때" 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하시는 걸 보면 알 수 있죠.

 

 그런데 여기서 살짝 든 의문점은 '과연 세바시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 모두 '마케터'일까?' 였습니다. 세바시에 어떻게 신청해서 가는 건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요? 만약 그렇지 않다면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완벽한 청중 분석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말씀을 너무 재미있게 잘 하셔서 마케팅을 잘 모르는 제 입장에서 봤을 때에도 재밌는 스피치였지만, 어려운 용어들을 그냥 사용하시는 부분들에서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았던 부분들도 있었습니다. 또, 아무리 '1인 브랜드 시대'라고 하지만, 마케팅과 별로 관련 없는 일을 하고 계신 분이라면, 이 스피치가 재미있긴 해도 많이 도움이 되지는 않을 수 있죠.

 

 그러나, 만약 저기 계신 분들 중 대부분이 '마케팅 관련 종사자'라고 한다면 이 스피치의 청중 분석은 완벽합니다.

 

(But! 세바시 측에서 조용민님께 요청한 주제일 수 있고, 스피치 자체는 매우 뛰어난 스피치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고자 분석해본 것이며, 제가 감히 조용민님을 평가하고자 하는 게 아니라는 점 이해 부탁드립니다!)

 

 

 

3. 하나의 '핵심 메시지'

 

 핵심 메시지가 정말 명확합니다.

 

"성공적인 마케팅을 위해서는 소비자의 입장에 대한 마케터들의 진심어린 고민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는 것이죠.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말들과 에피소드들이 이 하나의 메시지로 정리가 된다는 점에서 너무 훌륭한 스피치라고 생각합니다.

 

 

 

4. 명확한 OBC 구조

 

 이 스피치는 Opening과 Body와 Closing이 정말 명확하게 나눠져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하나의 주제 아래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있죠. 보통 스피치 경험이 부족하면 Opening과 Closing에 대한 고민을 따로 하지 않는데, 조용민님은 처음부터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 스피치의 오프닝을 뭐로 시작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한 이야기를 골랐다" 고 말이죠. 애초에 스피치를 준비하실 때부터 이 오프닝과 클로징의 중요성에 대해 알고 계셨고, 이를 깊이 있게 고민하셨다는 게 보였습니다...

 

 클로징 멘트 또한 너무 좋았습니다. 단순히 "클로징에서는 명언을 사용하면 좋아" 와 같은 프레임에 갇히지 않고, 자신만의 경험담을 또 한 번 이야기하면서 모든 스피치 내용을 정리해버리셨죠.

 

 

 

5. 스토리텔링

 

 본론에서 만약 계속 '주장'으로만 갔다면 딱딱한 스피치가 됐을 겁니다. 그런데 계속 마케팅 사례들을 소개하면서 '이야기'를 해주셨죠. 그렇기 때문에 저와 같이 이분의 마케팅 관련 종사자가 아닌 사람들도 매우 흥미롭게 스피치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라 따로 포스팅을 하지는 않았지만, 추상적이고 논리적으로 스피치를 전개하는 것보다 이렇게 '구체적인 사례와 에피소드'를 가져와 '스토리텔링'하는 것이 얼마나 강력한 지 알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조용민님의 스피치 준비 과정을 역으로 추정해보면,

 

가장 먼저 '청중 분석'을 하셨을 겁니다. '누가 이 이야기를 들을 것인가'를 고민하고 '마케터' '마케팅 관련 종사자'로 청중을 잡았을 겁니다.

 

그리고 '핵심 메시지'를 정했겠죠. '성공적인 마케팅을 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입장에 대한 마케터의 진심어린 고민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라고 말이죠.

 

그리고 이 핵심 메시지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주장 3가지(본론)를 도출했을 겁니다. 그리고 이 각각의 주장들에 적합한 사례들을 찾으셨겠죠. 그게 모두 스피치에서 Episode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럼 '오프닝' '클로징'을 어떻게 할까를 고민하셨을 겁니다. 그리고 스피치의 내용에 맞는 조용민님만의 경험담을 떠올리셨을 겁니다.

 

 

 

자, 이렇게 다른 사람들의 스피치를 보면서 준비 과정을 역으로 추정해보고 배울점들을 찾아보면,

 

나중에 스피치를 직접 준비할 때 많은 참고가 될 겁니다!

 

 

 

감사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