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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치 & 프레젠테이션/실제 스피치 분석

스피치 분석 7. 세바시 - 김지윤 정치학 박사

 

영상을 먼저 한 번 쭉 보시고, 분석을 보세요!

 

 

(YouTube 첨부가 안 돼서 링크로 걸어놓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rGX9tEMbnw

동영상 출처 : YouTube  <세바시 강연 Sebasi  Talk>

 

스피치 분석

 

청중 분석

 

청렴한 사회를 원하는 대한민국 국민

 

 

핵심 메시지

 

"우리가 스스로에게 부끄러운 행동을 하지 않는 '자존심'을 지켜나갈 때, 우리는 청렴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

 

 

 

스피치 개요

 

Opening 오프닝)

 

 

 * 스토리텔링으로 시작 (고등학교 시절, 시험감독이 없던 시험 이야기)

 

 고등학교 시절 시험감독이 없이 시험을 치렀음

 

 그런데도 단 한 번도 부정행위가 나온 적이 없음

 

 => 점수 조금 더 받겠다고 당당하지 못하게 컨닝해서 스스로 부끄럽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 오프닝 - 본론 연결 멘트 (이야기와 주제 연결)

 

"오늘 주제가 청렴이잖아요?

 저는 이 청렴이라는 것이 사실 부끄러움을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Body 본론) 

 

 

'청렴' 하면 생각나는 두 가지 스토리

 

 1) 고등학교 시절 이야기

 

 2) 유학 시절 한 일본인 친구의 이야기

 

 

 

반면, 우리 사회는 어떠한가?

 

 - 우리 사회는 부끄러움을 모르는 분위기임

 

 - 고위공직자 인사청문회를 보면 "몰랐습니다", "우리 부인/남편이 했어요", "그때는 그게 관행이었어요" 라는 말이 많이 나옴

 

 - 이를 보고 우리도 "그래, 털어서 먼지 안 나오는 사람이 어딨냐" 라고 반응함

 

 

 

왜 그런 사회가 됐는가?

 

 - 바르지 않은 게 부끄러운 게 아니라, 못 사는 게 부끄러운 것이라는 우리 사회 풍토 때문임

 

 - '성공'을 위해서 자잘한 부정행위쯤은 저지를 수 있다고 생각함

 

 - 그렇게 우리 사회가 그걸 용인해주니까 계속해서 부정행위를 저지르고도 부끄러움을 모름

 

 

 

그럼 왜 우리는 그걸 용인해주는가?

 

 - 언젠가 나도 똑같이 부정행위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임

 

 - 그 순간이 왔을 때 스스로 덜 부끄럽기 위해 지금 부정행위를 저지르는 사람들을 용서하는 것임(보험성 용서)

 

 

 

변화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 스스로에게 부끄러운 행동 따위는 하지 않겠다는 '자존심'을 지켜야 함

 

 

 

 

Closing 클로징)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게 질문

 

"여러분의 자존심은 안녕하십니까?

 

 이런 경우가 많죠 우리가 또 사회 생활하다 보면. 이게 비즈니스 모임인지 친목 모임인지 좀 아리까리한데, 딱 계산서를 받아들고 지갑을 딱 열었더니 법인 카드가 딱 있어요. 자존심 잘 지키셨어요 그 동안?"

 

 

 

당부의 말

 

"그 영수증 꾸깃꾸깃한 거 가지고 절절 매면서 아 이거 통과 시켜줄까, 안 시켜줄까?” 고민하고 쩔쩔 매고 그러지 말고, 우리 자존심을 지킵시다."

 

 

 

마무리 멘트(감동, 여운)

 

"자존심이 강한 청렴한 사회.

 

우리 함께 그런 공동체를 만들어가보는 게 어떠십니까?"

 


 

간단한 리뷰

 

우선 전체적으로 몰입감이 있는 상당히 좋은 스피치였습니다.

 

내용 구성이 굉장히 체계적입니다.

 

그러면서도 스토리텔링도 잘 활용하십니다.

 

<MBC 100분 토론>과 <저널리즘 토크쇼 J>를 진행하셨던 경력 덕분인지 발성과 어투도 굉장히 정돈돼 있으십니다.

 

코미디언처럼 방방 뛰는 요소 없지만, '차분하게 잘 하는 스피치란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스피치였습니다.

 

본인이 조금 진중하고 차분하신 편이라면, 김지윤 박사님의 스피치를 참고하시는 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전달하시는 메시지가 너무 와닿았습니다.

 

"여러분의 자존심은 안녕하십니까?"

 

비리를 저지른 고위공직자를 욕하는 우리는 정작

 

조금 더 빨리 가기 위해 무단횡단을 한 적은 없는지,

 

쓰레기통이 없어서 길바닥에 작은 쓰레기를 버린 적은 없는지,

 

자기 돈이 아까워서 지인에게 계속해서 얻어 먹기만 한 적은 없는지,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드는 강연이었습니다.

 

 

 

작고 사소한 원칙이라도 원칙은 원칙입니다.

 

우리는 '사소하다'는 이유로 그 원칙을 무시한 적은 없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좋았던 부분

 

 

1. 스토리텔링으로 시작.

 

이건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많이 말했었죠?

 

오프닝에서 스토리텔링을 활용하면 청중의 흥미를 유발하기에 정말 효과적입니다.

 

이야기 자체가 더 재미있고, 신기하면 더더욱 그렇죠.

 

김지윤 박사님께서는 '고등학교 시절 이야기'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단순한 고등학교 시절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시험감독이 없는 시험?'

 

굉장히 독특하고 신기하죠?

 

이런 독특하고 신기한 이야기는 청중들이 쉽게 몰입할 수 있게 해줍니다.

 

 

"그럼 독특하고 신기한 경험이 없는 사람은 어떻게 하죠...?"

 

 

본인만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는 모두 독특한 이야기입니다.

 

엄청나게 신기한 이야기는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 '본인만의 이야기'는 다들 있을 겁니다. 

 

 

정말 사소하게는 친구와 '어떤' 이유 때문에 싸웠던 경험,

 

시험에 망하고 심각하게 좌절한 경험,

 

정말 재미없게 살았다고 생각한다면, '재미없게 살아본 경험'까지도

 

모두 '본인만의 이야기'입니다.

 

 

거기에 MSG를 조금 쳐서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어내면,

 

누구든 '훌륭한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습니다!

 

 

 

 

2. 연기하는 스피치 (""가 있는 스토리텔링)

 

이것도 다른 스피치분석에서 많이 설명했었죠?

 

바로 이전편인 '김경일 교수님' 편에서도 얘기했었습니다.

 

 

제가 생물학 박사 거의 100분 계신 곳에서 강의를 드릴 때가 있었어요. 만장일치로 원숭이와 바나나를 묶으셨고요, 그래서 제가 그 생물학 박사님한테 여쭤봤죠.

"아니 박사님, 원숭이 동물, 곰 동물, 바나나 식물 아닌가요?"

 

 

이 멘트를 이렇게 한다면?

 

 

제가 생물학 박사 거의 100분 계신 곳에서 강의를 드릴 때가 있었어요. 만장일치로 원숭이와 바나나를 묶으셨고요, 그래서 제가 그 생물학 박사님한테 원숭이는 동물, 곰도 동물, 바나나는 식물이지 않냐고 물어봤어요.

 

 

김지윤 박사님도 이런 화법을 굉장히 많이 사용하십니다.

 

유학생 시절 이야기에서는 대부분의 스피치가 이렇게 진행되죠.

 

이런 대화체 연기는 스피치가 지루하지 않게 생동감을 불어 넣어주는 강력한 효과가 있다는 것!

 

꼭 기억해주세요!!

 

 

 

3. 하나의 명확한 핵심메시지

 

이것도 이젠 너무나 당연하죠?

 

다시 한 번 말씀드리자면,

 

"누가 그럼 스피치하는데 핵심 주제를 벗어나?"

 

라고 하실 수도 있는데,

 

짜임새 있게 준비를 하지 않으면 삼천포로 빠지는 스피치가 될 확률이 은근히 크다는 사실...을 이전편에서도 말씀드렸습니다.

 

김지윤 박사님께서도 "우리가 스스로에게 부끄러운 행동을 하지 않는 '자존심'을 지켜나갈 때, 우리는 청렴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 는 주제에서 절대 벗어나지 않습니다.

 

이렇게 핵심메시지에서 벗어나지 않기 위해서는 '스피치 준비'를 잘 해야 합니다.

 

준비를 하면서 혹여나 핵심에서 벗어나는 이야기가 있다면 반드시 삭제해야 합니다.

 

 

 

4. 매우 논리적인 내용 구성

 

본론 스토리라인

제가 박사님의 강연을 듣고 정리해 본 구조입니다.

 

본론 부분을 이렇게 구조화해볼 수 있습니다.

 

매우 체계적이고 논리적이죠?

 

화두를 던지고 그 이유와 해결책에 대해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런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구조를 만들면 청중 입장에서도 알게 모르게 스피치를 따라가기가 굉장히 수월해집니다.

 

여러분들도 스피치 대본을 작성할 때,

 

이렇게 논리적인 큰 틀을 먼저 만들고 시작하면 굉장히 전달력이 상승할 것입니다!!

 

 

 

5. 스스로 성찰하게 만들고 실천 방안을 제시하는 클로징

 

본론의 끝 부분에서

 

"자존심을 지켜야 합니다" 라고 말하고 나서 청중들은 이렇게 생각했을 겁니다.

 

"아.. 자존심을 잘 지켜야 하는구나. 알았어. 나는 잘 지키고 있는데 뭘"

 

그때 박사님이 이렇게 질문하십니다.

 

 

"여러분의 자존심은 안녕하십니까?"

 

 

"응? 나는 잘 지키고 있는 것 같은데?"

 

이 때 한 번 더 질문하십니다. 

 

 

"이게 비즈니스 모임인지 친목 모임인지 좀 아리까리한데, 딱 계산서를 받아들고 지갑을 딱 열었더니 법인 카드가 딱 있어요. 자존심 잘 지키셨어요 그 동안?"

 

 

이때 '아차...'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겠죠.

 

그때 이렇게 쐐기를 박습니다.

 

 

"그 영수증 꾸깃꾸깃한 거 가지고 절절 매면서 아 이거 통과 시켜줄까, 안 시켜줄까?” 고민하고 쩔쩔 매고 그러지 말고, 우리 자존심을 지킵시다."

 

 

그냥 "우리 자존심을 지키며 청렴한 사회를 만들어봅시다" 로 끝낼 수도 있었지만,

 

이렇게 한 번 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고,

 

경각심을 주고,

 

실천 방안을 제시해주면서 여태까지 했던 '부끄러운 줄 모르는 사람들'이 바로 우리 자신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만듭니다.

 

클로징에서 여운과 감동만 주는 것보다 이렇게 청중들이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들고, 변화하기 위한 정말 간단한 실천 방안을 제시해주는 것은 더욱 효과적이라는 사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오프닝과 클로징에 정답은 없습니다. 본인의 스피치와 가장 어울리는 방법을 사용하면 되는 것이고, 저는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 정도를 제시해주는 것입니다. 제가 재료를 드리면 요리하는 것은 바로 여러분들이어야 합니다!)

 

 

 

 

아쉬웠던 부분

 

이전편과 마찬가지로 아쉬웠던 부분이 아쉽게도 없었습니다...

 

정말 좋은 스피치의 대표작입니다...

 

많이 많이 참고하세요!!

 


 

오늘도 제 포스팅이 많은 도움이 됐길 바랍니다.

 

스피치를 잘하고 싶은 여러분들이 제 포스팅을 통해 아주 조금이나마 도움을 받았다면,

 

저는 그것으로 계속 글을 쓰는 보람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