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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치 & 프레젠테이션/스피치 & 프레젠테이션 스킬

대학생 때 발표,프레젠테이션 경험을 많이 해야 하는 이유

 

 

지금 대학생이신 분들, 그리고 대학 시절 팀 프로젝트(조모임)를 해보신 분들이라면 한 번쯤 이런 광경을 보셨을 겁니다.

 

 

 

"아.. 혹시 발표 하실 분 계신가요...??"

 

"아무도 없나요...??"

 

"그럼 사다리타기로 발표자 정할까요?"

 

 

 

대부분의 대학생분들이 발표하는 것을 꺼려합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발표, 스피치,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것은 경험이 많은 사람들에게도 여전히 떨리고 긴장되는 일이니까요.

 

발표라는 경험을 할 일이 거의 없었던 대학생분들이라면 더더욱 두렵고 떨리고 긴장되는 일이겠죠.

 

(물론 선천적으로 말을 잘 하시는 분들은 해당되지 않겠지만요.)

 

이렇게 떨리고 긴장되는 것을 '굳이 안 해도 되는데' 자원해서 하는 사람은 드물겠죠.

 

그래서 보통 사다리타기나 가위바위보를 통해서 랜덤으로 정하는 경우가 많죠.

 

 

 

그런데 저는 당시 오히려 발표를 서로 하겠다고 경쟁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대학 학부생 시절의 발표는 실수하고 미숙해도 괜찮을 뿐만 아니라 공짜로 발표, 스피치 경험을 해볼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불공평한 결과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발표자는 다른 팀원들에 비해 훨씬 더 많은 부담을 안게 되고, 발표 준비를 위해서 소모되는 시간도 상당합니다.

 

다른 팀원들이 자료 조사와 PPT 제작을 맡아서 한다고 해도,

 

사실 발표자는 다른 팀원들보다도 더 깊이 자료에 대해 이해하고 있어야 하고, PPT 또한 어차피 발표자의 발표에 맞게 발표자가 다시 수정해야만 합니다.  

 

또, 가장 골치덩어리인 프리라이더.

 

프리라이더들은 발표를 맡지 않게 되는 순간부터 영혼이 자유로워지면서 무임승차를 할 준비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성적은?

 

모든 팀원들이 똑같은 점수를 받게 되죠.

 

이런 불공평한 결과가 얼마나 빈번하게 발생하는지는 팀프로젝트(조모임)를 경험해본 분들이라면 단번에 이해하실 겁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아무도 발표를 맡고 싶지 않아 하는 현상이 생기는 것이죠.

 

 

 

그런데, 저는 '불공평'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고마웠습니다.

 

대학생 시절 무수히 많은 발표를 통해서 제가 얻은 것이 상당했거든요.

 

 

 

저는 대학에 들어오기 전, 그러니까 중고등학교 시절 굉장히 소심하고, 내향적이고, 낯도 많이 가리는 성격이었습니다.

 

대학에 들어오면 모든 것이 해결될 거라 생각했지만 오산이었죠.

 

그래서 제가 대학에 들어와 이 성격을 극복하고자 처음 시작했던 게 발표였습니다.

 

당연히 첫 5번 정도의 발표는 완전히 말아먹었습니다.

 

너무 말아먹어서 당시 조원들과 연을 끊는 일도 있었죠.

 

그런데 경험이 점점 쌓이고, 10번, 20번이 넘어가다보니 어느새 저는 '발표 좀 잘하는 사람'이 되어 있더군요.

 

그 후로는 팀원들이 제발 발표 좀 맡아달라고 부탁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그저 이 소심한 성격좀 고쳐보고자 시작했는데, 어느새 발표는 제 가장 큰 강점이 되어 있더라고요.

 

 

 

당시에는 스피치에 대해서 전문적으로 배워본 적도 없었고, 음성도 상당히 갈라지는 목소리였습니다.

 

내용 구성도 딱딱하게 대본을 쓰고, 그대로 외워서 읽는 경우가 허다했죠.

 

물론, 당시의 이런 미숙한 발표 경험 또한 저에게 굉장한 양분이 됐지만,

 

그 후로 2년간 스피치 학원을 다니고, 아나운서 준비를 하면서

 

"아, 지금하면 더 잘할 수 있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대학을 졸업한 지금은 발표, 스피치, 프레젠테이션을 제대로 해볼 기회가 많이 없습니다.

 

더군다나 소규모 모임이 아니라 청중이 60명, 100명이 넘어가는 환경에서 발표할 일은 더더욱 없죠.

 

내가 배우고 익히고 훈련한 것들을 적용시킬 기회가 많이 없는 것이죠.

 

이제는 그런 경험을 하기 위해서는 돈을 받고 해야 됩니다.

 

돈을 받고 하는 일은 대학생 때처럼 '경험'삼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더라고요.

 

돈을 받고 하는 일은 정말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고 깔끔하게, 완벽하게 값어치를 해야 하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배운 것들을 더 연습해보고 훈련할 기회가 있으면 정말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대학생이신 분들이라면, 혹은 대학생이 아니더라도 직장 내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할 기회가 있는 분들이라면

 

제 포스팅들을 한 번 읽어보시고, 이를 바탕으로 무조건 발표를 도전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공짜로 얻을 수 있는, '실수 좀 해도 괜찮은' 발표 환경은 대학 졸업 후에는 정말 드문 것 같습니다.

 

 

 

취업 면접, 이직 면접, 사내 PT, 경쟁 PT에서 뿐만 아니라 영업을 하거나 심지어는 유튜브를 하게 되더라도

 

'내 생각을 당당하게, 조리 있게 전달하는 능력'은 정말 어딜 가나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걸 연습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 저는 '대학생 발표'라고 생각합니다.

 

 

 

다들 사다리타기를 할 때 발표를 자원하신다면,

 

여러분들은 '명성'을 얻을 뿐만 아니라, 돈으로 살 수 없는 엄청난 경험 또한 얻으실 수 있습니다.

 

더 성장하고자 하는 여러분들을 항상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