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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치 & 프레젠테이션/스피치 & 프레젠테이션 스킬

[스피치&프레젠테이션 스킬] 1. 단 하나의 핵심메시지를 남겨라.

 

칵테일에 관한 발표를 한다고 생각해봅시다.

 

출처 : Pixabay

 

"안녕하세요 칵테일에 관한 발표를 맡게 된 OOO입니다.

칵테일은 다양한 종류의 술을 섞어 만든 혼성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칵테일에 어떤 술을 어떻게 섞느냐에 따라 수백만 가지의 칵테일이 탄생할 수 있습니다.

가장 베이스가 되는 술을 '기주'라고 부르는데, 이 '기주'의 종류에 따라

위스키 베이스, 진 베이스, 데낄라 베이스, 브랜디 베이스, 보드카 베이스, 럼 베이스 칵테일로 구분됩니다.

위스키 베이스 칵테일로는 대표적으로 <맨하탄>과 <올드패션드>가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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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 베이스 칵테일로는 대표적으로 <피나콜라다>와 <모히또>가 있습니다.

칵테일은 이처럼 매우 다양한데, 소주에 비해서 숙취도 없고 맛있어서 정말 편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제가 가장 추천드리는 칵테일은 <맨하탄>인데요.

그냥 음료같은 칵테일 말고 조금 중후한 매력을 느끼고 싶다 하시는 분들에게 딱인 칵테일입니다.

꼭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은 이런 발표를 들었을 때 가장 먼저 어떤 말이 나올 것 같나요?

저는 이런 말이 나올 것 같아요.

 

출처 : Pixabay

 

"아... 그래서 뭐?"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가 와닿지 않는거죠.

 

칵테일의 종류를 소개하고 싶은건지

가장 맛있게 먹었던 칵테일과 그 이유에 대해 알려주고 싶은건지

소주와는 다른 칵테일의 장점을 어필하고 싶은건지

 

이 발표를 듣고서는 알 수가 없다는 거죠.

어찌보면 발표자 입장에서는 이 모든 걸 다 말하고 내려가고 싶은지도 모르겠네요ㅎㅎ

 


 

출처 : Pixabay

자, 그래서 오늘 처음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스피치 스킬 첫 번째는 바로

 

"단 하나의 핵심메시지를 남겨라"

 

입니다.

 

보통 '말을 잘 한다' 라고 하시는 분들은 여러가지 특징이 있지만,

그 분들이 하는 말을 들었을 때 머릿 속에 박히는 하나의 문장이 있을 겁니다.

'말을 잘 하시는' 분들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에 대해서 엄청난 고민을 하기 때문이죠.

 

반대로, '말을 잘 못한다', '발표를 못한다' 라고 하시는 분들을 보면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가 딱 와닿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머릿 속에서 정리가 되지 않은 채로 무대에 올라서거나

정리는 됐지만 청중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전혀 고민하지 않은 채 내가 하고싶은 말만 다 하려고 하는 경우죠.

 

그래서 스피치의 바이블처럼 내려오는 말이 하나 있습니다.

 

"스피치가 끝난 후, 청중에게 단 하나의 메시지만 각인된다면 매우 훌륭한 스피치다"

 


자, 그럼 어떻게 하면 전체 스피치를 관통하는 하나의 핵심메시지를 남길 수 있을까요?

 

정답은 쉽습니다.

 

바로, 주제와 관련된 구체적인 하나의 메시지를 먼저 만드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위에서 칵테일에 관한 발표를 해야하는 상황이라고 합시다.

그런데 '칵테일'이라는 단어는 범위가 너무 넓죠?

그래서 범위를 좁혀줍니다.

 

"칵테일의 유래 소개"

"칵테일을 맛있게 먹는 방법"

"내가 가장 좋아하는 칵테일 바 소개"

"남성미가 넘치는 칵테일 <맨하탄>의 매력"

 

등등 다양한 세부주제가 나오겠죠?

저는 여기서 "칵테일을 맛있게 먹는 방법"을 선택해 봤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런 핵심메시지를 만들었습니다.

 

"너무 종류가 많고 어려운 칵테일, 그 기본적인 구성만 알고 마셔도 훨씬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핵심메시지를 이렇게 개발했죠.

 

오프닝) 칵테일의 종류는 너무나 많아서 사람들이 어려워하지만, 구성을 알고 마시면 더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다.

본론1) '기주' - '리큐어' - '가니쉬' 라는 칵테일의 기본 구성 3단계 설명함

본론2) 이 3단계 구성으로 청중들이 처음 접해볼만한 칵테일이 어떤 맛일지 추측해보면서 '적용'해봄

클로징) (핵심메시지 다시 강조) 이 정보들을 토대로 당장 오늘 밤 새로운 칵테일을 즐겨보러 가보라고 권유함

 

실제 칵테일 발표를 진행했던 PPT 자료

 

이 발표를 들으면 어떨까요?

 

"아, 칵테일 어렵게 생각할 게 아니라 3단계 구성만 적용해보면 재밌게 마실 수 있겠구나"

 

이 딱 하나의 문장이 사람들의 머릿 속에 남는다면,

이 발표는 성공인 것입니다.

 

다른 예를 들어볼까요?

 

여러분들이 '취미'라는 주제로 스피치를 한다고 해볼게요.

그럼 정말 세부 주제가 나올 겁니다.

 

"나의 취미를 소개하기"

"생산적인 취미를 갖기 위한 방법"

"뻔한 취미를 뻔하지 않게 만드는 법"

"취미를 공유하는 플랫폼 소개"

 

등등 무수히 많겠죠?

 

이 중 하나를 택하는 겁니다.

저는 "생산적인 취미를 갖기 위한 방법"을 선택해볼게요.

그럼 이렇게 핵심메시지를 만들어볼 수 있겠죠.

 

"생산적인 취미를 갖기 위해서는 그 취미에서만큼은 준전문가가 되십시오"

 

그럼 내용 구성을

 

"생산적인 취미가 무엇인지"

"왜 생산적인 취미를 가지려면 준전문가가 되어야 하는지"

"준전문가가 되면 어떠한 일이 발생하는지"

"나는 어떤 분야에서 그런 취미를 가져보았는지"

 

등등의 말들로 채워나갈 수 있겠죠.

 

그리고 스피치가 끝난 후에는 역시나 사람들의 머릿 속에는 단 하나의 문장이 남을 겁니다.

 

"아 내가 내 취미를 생산적으로 만들려면 그 분야에서 준전문가가 되어야 하겠구나"

 


자, 그럼 스피치를 앞둔 여러분

스피치를 하기에 앞서 이것만 생각하고 가보세요.

 

"내가 어떤 메시지를 청중의 머릿 속에 기억시키고 싶은가?"

 

자,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는 스피치의 가장 기본적인 구조인 OBC구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