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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치 & 프레젠테이션/방송 및 스피치 대본

[속보 처리 스페셜] 뉴스 속보 처리 연습하기

 

오늘은 그냥 대본이 아닌, 조금 특별한 포스팅을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아나운서 준비생분들을 대상으로 특집을 준비해봤는데요!

 

여러 뉴스의 속보 처리 모습을 보면서

 

속보 처리에 대한 감을 잡고 연습을 해보는 포스팅을 준비했습니다!

 

 

 

속보는 한 줄로 줄 때도 있고, 몇 가지 정보만 제공해주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만큼 짧은 정보로 말을 만들어내야 하는 경우도 종종 있을 것 같은데요.

 

아나운서 지망생이라면 이 속보 처리 연습을 한 번쯤 해봤을 겁니다.

 

다만, 갑자기 짧은 정보로 길게 말을 만들려고 하다보면 말이 꼬이는 경우도 많을 겁니다.

 

 

 

그래서 준비해봤습니다!

 

프로들은, 베테랑들은 속보 처리를 어떻게 하는지!

 

한 번 배워보고 연습해봅시당!!

 


 

1. YTN <4호선 상계역 열차 추돌... 당고개~노원역 운행 중단> (2020. 06. 11)

 

 

대본)

 

속보입니다.

서울 지하철 4호선 상계역에서 추돌 사고가 있었다는 소식인데요.

서울교통공사는 오늘 오전 서울 지하철 4호선 상계역 근처에서 열차 두 대가 추돌해 노원역과 당고개역 사이 구간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공사 측은 이 상계역에 정차해 있던 열차를 당고개 방향으로 가던 열차가 신호기 고장으로 뒤에서 들이받은 것으로 일단 파악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시 정차한 열차에는 승객 80명 정도가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지금 저희 제보 영상 보고 계시는 상황입니다.

공사는 현재 이 노원역과 당고개역 사이 양방향 구간을 전면 운행 중단하고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4호선 이용하실 분들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지금 노원역과 당고개역 사이 양방향 구간 전면 운행 중단하고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분석)

 

아마 정보는

 

1) 지하철 4호선 상계역 근처 신호기 고장으로 열차 추돌 사고

 

2) 열차 내 탑승객 80명 추정

 

3) 노원역~당고개역 양방향 운행 중단 및 복구 작업 실시

 

정도로 주어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여기서 앵커분들이 사용한 구조를 보면 이렇네요.

 

1. 헤드라인 요약 전달 

 

"서울 지하철 4호선 상계역에서 추돌 사고가 있었다는 소식인데요."

 

 

2. 추가 정보 구체적 전달

 

추돌해서 어떻게 됐는가 : 노원역 ~ 당고개역 양방향 운행 중단

 

왜 추돌했는가 : 상계역에 정차해 있던 열차를 당고개 방향으로 가던 열차가 신호기 고장으로 뒤에서 들이받은 것으로 일단 파악하고 있음.

 

인명 피해는? : 당시 정차한 열차에는 승객 80명 정도가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3. 중요 내용 반복 전달

 

"공사는 현재 이 노원역과 당고개역 사이 양방향 구간을 전면 운행 중단하고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금 노원역과 당고개역 사이 양방향 구간 전면 운행 중단하고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4. 시청자에게 안내 메시지 전달

 

"4호선 이용하실 분들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2. 연합뉴스TV <통일부, 김여정 담화에 "현 상황 엄중하게 인식"> (2020. 06. 14)

 

 

대본)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남측과 결별을 선언하고 또 다음 단계 행동을 예고하는 담화를 발표한 가운데 조금 전에는 청와대 NSC 회의 소집 내용까지 전해 드렸는데요.

 

통일부에서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여정 담화와 관련해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남과 북은 모든 합의 준수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런 입장을 밝혔는데요.

 

보다 자세한 내용이 들어오는 대로 추가로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분석)

 

다소 짧은 속보 처리였는데요.

 

당시 상황은

 

*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남측과 결별 선언하고 다음 단계 행동을 예고하는 담화 발표

* 청와대 NSC 회의 소집함

 

이 두 가지 정보를 이미 전달한 상황이었을 겁니다.

 

그리고 추가로 들어온 정보는 이 한 줄이었겠죠.

 

<통일부 :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남과 북은 모든 합의 준수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자, 여기서 앵커분이 속보 처리하신 방법을 분석해보겠습니다.

 

 

1. 이전 상황 정리, 브리핑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남측과 결별을 선언하고 또 다음 단계 행동을 예고하는 담화를 발표한 가운데 조금 전에는 청와대 NSC 회의 소집 내용까지 전해 드렸는데요."

 

 

2. 추가 정보 전달

 

"통일부에서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여정 담화와 관련해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남과 북은 모든 합의 준수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런 입장을 밝혔는데요."

 

 

3. 향후 정보 전달 예고

 

"보다 자세한 내용이 들어오는 대로 추가로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3. 연합뉴스TV <'성착취물 유포' 24살 조주빈 신상공개> (2020. 03. 24)

 

 

대본)

 

 

(앵커A)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가 과반으로 공개에 찬성했다"라는 뉴스 속보가 방금 들어왔고요.

 

이제 이름을 얘기해도 되겠네요.

 

이름은 조주빈입니다, 25살이고요.

 

신상 공개가 결정됐고,

 

경찰은 주민등록증 사진도 공개할 예정입니다.

 

경찰의 입장에 따르면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는 차원에서, 또 재범방지를 고려하는 차원에서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하고요.

 

추후에 검찰에 송치하는 과정이 있겠죠? 검찰에 송치하는 과정에서 아마 얼굴이 공개될 가능성, 그건 이제 조심스럽게 예상을 해봅니다만, 실제 이제 그런 과정에 보여질 수 있으니까요.

 

다시 한 번 좀 전해드릴까요?

 

 

 

(앵커B)

 

지금 조주빈씨의 신상 공개를 심의위에서 과반으로 찬성을 했습니다.

 

경찰에 의하면 조주빈씨의 주민등록증 사진을 공개하기로 했는데요.

 

아마 이 사진인 것 같고요.

 

경찰은 일단 국민의 알권리 보장, 그리고 재범방지 고려를 해서 이렇게 신상을 공개하기로 했다 라고 밝힌 상황입니다.

 

 

 

(앵커A)

 

아까 잠깐 언급이 됐습니다만, 신상공개위원은 경찰관 3명, 법조인, 대학교수, 또 정신과 의사, 심리학자로 구성돼 있는데, 여기에서 이제 과반의 의견으로, 찬성 의견이 과반에 달했던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언급을 해드릴까요.

 

25살입니다. 이름은 조주빈이고요.

 

여러분께서 보시는 사진은 조주빈의 주민등록증 사진인 것 같습니다.

 

 

 

분석)

 

이 속보 처리가 아마 가장 힘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정황상 보면 '사진'이 들어올 때까지 주어진 정보만으로 시간을 끌어야 했던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말도 최대한 느리게 하시는 모습도 볼 수 있는데요.

 

 

자, 주어진 정보를 추정해보면 이럴 것 같네요.

 

1)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가 과반으로 공개에 찬성했다"

 

2) 이름 : 조주빈 / 나이 : 25

 

3) 경찰은 주민등록증 사진도 공개할 예정이다. (공개될 때까지 시간 좀 끌기)

 

4) 경찰 :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는 차원에서, 또 재범방지를 고려하는 차원에서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

 

 

자, 여러분이라면 이 정보로 1분 50초 정도를 어떻게 진행할 것 같으신가요?

 

 

베테랑 앵커분들이 하신 방법을 보겠습니다.

 

 

우선, 남자 앵커분께서 정보를 모두 전달하십니다.

 

그리고 아는 배경 지식을 활용해 '추측'을 해봅니다. 

 

"추후에 검찰에 송치하는 과정이 있겠죠? 검찰에 송치하는 과정에서 아마 얼굴이 공개될 가능성, 그건 이제 조심스럽게 예상을 해봅니다만, 실제 이제 그런 과정에 보여질 수 있으니까요."

 

라고 말이죠.

 

그리고 이게 '팩트'가 아닌 만큼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 라고 말을 해둡니다.

 

그런데도 아직 시간이 남아서 여자 앵커분께 '다시 한 번 전해드릴까요?' 라고 바톤 터치를 합니다.

 

 

 

여자 앵커분께서 이어 받아 다시 주어진 정보를 브리핑하는 과정에서 사진이 들어온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아마 이 사진인 것 같고요" 라고 말하면서 브리핑을 마무리합니다.

 

 

 

그리고 다시 남자 앵커분께서 이어 받아배경지식을 활용해 심의위원이 어떻게 구성이 됐는지도 말해줍니다.

 

(굳이 말할 필요는 없지만, 말을 만들어내기 위해 배경지식도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겠네요)

 

그리고 나서 다시 한 번 정보를 읊어주고 마무리를 합니다.

 

 

 

정리해보면,

 

1. 기본 정보 전달

 

2. 배경지식을 활용해 추측 및 넓은 정보 전달

 

3. 반복 전달

 

입니다.

 

 


 

이런 속보 처리를 모두 통합해보면 대충 구조가 보이네요.

 

1. 기본 정보 전달 

 

 - 당연히 일단 주어진 정보를 전달하는 게 최우선이겠죠.

 

 

2. 추가 내용 전달

 

 - 여기서는 3번 속보처리처럼 '배경지식'을 활용해 추가 정보를 전달할 수도 있겠고,

 

 - 2번 속보처리처럼 '이전 상황에 대한 언급'을 해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3. 반복 전달

 

 - 속보이니만큼 두 번 혹은 세 번 정도 반복해서 전달해주는 것 같습니다.

 

 

4. 안내 메시지 전달

 

 - (사고, 지진, 태풍 등의) 재해 상황인 경우에는 1번 속보처리처럼 '시청자에게 행동을 안내해주는' 메시지도 전달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5. "추후 소식 들어오는 대로 전달해드리겠습니다"

 

 - 이건 거의 모든 속보 처리에 클리셰처럼 들어가는 문구 같습니다. 물론 너무나 당연한 말이기도 하고 클로징으로 쓰기에도 정말 적절한 말인 것 같네요ㅎㅎ

 

 

 

이정도의 구조만 머릿속에 가지고 있어도 속보처리를 하는 데에 버벅거리지는 않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ㅎㅎ

 

다들 화이팅!!